난 여행을 떠난다.


평소와는 반대방향의 전철을 타고,


본 적 없는 풍경을 보러 가기 위해서.



고교 시절에는 무언가를 하나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행동은 실천하지 못했던 타마키 마리가 


남극으로의 여행을 목표로 한 시라세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



우주보다 먼 곳이라길래


나는 무슨 어디 다른 행성이라도 가는 줄 알았는데


그곳이 남극이었다 -_- 실제 거리가 더 멀다나 뭐라나.



즉, 여고딩들의 좌충우돌 남극 여행기라 보면 된다.


분위기 자체는 전반적으로 유쾌한 편.


네 명의 여자가 모여서 뭔가를 도전한다는 게 


케이온이랑 살짝 비슷한 느낌도 있고.



남극에 가고 싶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불가능에 가까웠던 일을 성사시킨다.


물론 그 과정에 우연들이 많이 존재하지만 -_-;;



우린 나아간다.


지금까지 의지했던 것이 전혀 없는 곳으로.


내일 어디에 있을지,


모레는 어디로 가고 있을지,


상상도 안 되는 세계로.



엄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


청춘의 아픔을 잊기 위해서.


친구랑 함께하기 위해서.


학생 시절에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서.



각자 모두 다른 목표를 가지고 남극에 간다.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주려는


작품의 의도는 훌륭하다.



다만, 작품의 의도와는 다르게 재미 자체는 없다.


여고생 네명이 주역이다보니


뭔가 흐름이 항상 비슷하다.


친구니 우정이니 뭐 이러저러한 뻔한 패턴.



그리고 다들 하나씩 사연을 가지고 있는데


뭔 고등학생 주제에 사연이 이렇게 많은지 -_-;;


똑같은 레파토리로 한명씩 나오니까 뭔가 진부하더라.


억지로 하나씩 다 집어넣어준 것 같잖아...


이 때문인지 캐릭터들의 개성이나 매력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도 않았다.



그래도 삽입곡은 꽤 자주 등장하는 편인데 좋았다.


그리고 성우진이 쓸데없이 화려해서인지


덕분에 귀는 즐거웠다.



나중에 궁금해서 찾아보니


작중에 등장하는 쇼와 기지나 시라세 관측선 등의 이름은 실존하는 사실이더라.


남극 탐사를 위해 일본 국민들이 모금했다는 일도 사실이었다 -_-;;



사실 우익 논란이 있길래 어디서 나오나 살짝 긴장하면서 봤는데,


쇼와 기지의 위치가 탐사에 별로 좋지 않아서,


일본이 2차세계대전의 패전 후에 선정된 그 위치가 


'괴롭힘당한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언급하는게 잠깐 나와서 그런듯.


그런데 뭐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고, 괴롭힘이라는 단어가 좀 거슬리는 정도?


이것 때문인지 유독 이 작품은 자막 찾기가 힘들더라 ㅋㅋ;;



그것보다 혹독한 기후로 유명한 남극이길래,


남극에 가서 본격적인 위기가 시작될 줄 알았는데


그런건 전혀 없었다 -_-;;


남극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평화로웠다.


그래서인지 뭔가 재미가 없었어...





※한줄평 : 본격 남극 소풍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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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먼닉네임 2018. 7. 17.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