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월드컵 본다고 영 바빠서 시간이 잘 안났으나,


어제 휴일을 이용해 하루만에 도쿄구울 √A를 다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반부는 좀 별로였던 반면


후반부 올빼미 토벌전은 상당히 재밌었다.



2쿨의 주요 포인트는 180도 바뀌어버린 주인공, 카네키다.


"나는 안테이크에 돌아가지 않을 거야.


난 아오기리에 들어가겠어."


하지만 이런 주인공이 심한 내적 갈등을 겪고,


후반부에는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오는듯한 분위기도 풍긴다.



뭔가 1화에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많이 보이길래,


대활약을 해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생각보다 새로운 인물 중에 그렇게 이목을 끄는 캐릭터는 없었고..


오히려 1쿨에서도 미친놈이었던 츠키야마가 여전히 미친놈이었다 -_-;;


아 올빼미도 많이 나오긴하는데 뭔가 그렇게 기대만큼 쎈건 아니더라.



중간중간에 내용이 스킵되어서인지 아니면 내가 못알아본건지는 모르겠으나,


주인공의 감정선 변화를 따라가기 힘든 경우가 많다.


종종 제이슨을 따라하며 미친놈이 되기도하는데 이건 고문의 트라우마라고 해도,


수용소에 쳐들어가서 어떤 쎈놈이랑 싸우다가 


갑자기 머리가 돌아버려서 갑옷을 뜯어먹고 하는거보면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미쳐버린건가?



1쿨에서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던 주인공이 


여기선 리제나 제이슨한테 휘둘리는건지


아니면 고문 때문에 맛이 가버린건지 ㅡ_ㅡ


그래도 마지막에 자신의 주관대로 행동하는 것은 보기 좋았다.



1쿨에 비해 2쿨 전반부는 확실히 뭔가 엉성했다.


작화가 눈에 띌 정도로 안 좋아졌고,


전투씬도 뭔가 밋밋해진 느낌이 있었다.


그 때문인지, 토우카랑 히나미가 좀 못생겨진듯한 ㅠㅠ



하지만, 올빼미 토벌전이 진행되는 후반부는 괜찮았다.


아니 오히려 재밌었다.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작화 따윈 신경 안쓴걸지도.


몰입도 자체는 여전히 훌륭하다.



그리고 여전히 과거이야기 하는 부분은 좋다.


그냥 다들 슬픈 과거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게 괜히 안타깝잖아.



위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의 포스가 너무 없다고 했지만,


그건 파워의 이야기고.


캐릭터의 매력으로 하면 1쿨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면 마도의 딸,


마도 아키라도 굉장히 매력적이더라.


아몬이 마지막에 죽은 것처럼 보이기에 


아마도 2기에는 아키라가 좀 더 많이 나올듯?



너는 약해.


그러니까 지는거다.



개인적으로 히데는 뭔가 중요한 역할을 할 줄 알았는데,


얘는 너무 허무하게 죽더라.


그동안의 등장빈도에 비하면 너무도 뜬금없는 최후.


그래도 주인공의 마음을 움직였으니


역할을 하긴 한건가?



다만, 마지막 결말 부분은 이해가 잘 안된다.


주인공이 히데의 시체를 들고 인간쪽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아리마와 마주친다.


아리마가 무기를 꺼낸거보면 뭔가 싸우긴한거같은데


2기에 보여주려고 놔둔건지.


주인공은 구울과 인간의 중재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 


대화를 하려고 간건지.


뭔가 수수께끼 투성이다. 


너무 궁금해서 원작 만화도 찾아봐야겠다 -_-



작화는 1쿨에 비해 많이 안좋아졌지만,


스토리 몰입도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한 작품.


무엇보다 구울과 인간의 양쪽 시점을 번갈아가며 보여준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내가 만약 구울이라면? 


또는 내가 저 상황의 인간이라면 과연 어떨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것 또한 상당히 재밌다.



2쿨에서 생각보다 많은 인물들이 안죽어서 실망한 면도 있지만


그만큼 2기에서 죽을 것이라 믿고 봐야겠다.


2기도 1쿨은 이미 나오고, 2쿨이 조만간 나온다고 들은거같은데


OVA부터 보고 2기도 볼 생각. 


아 근데 2쿨 나오고 볼지는 좀 고민해봐야할듯.






※한줄평 : 작화의 단점은 스토리로 커버한다. ★★★★☆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LfG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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