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저출산 대책 기본법

통칭 유카리 법이 시행되어, 약 40년.

이 나라의 남녀는 만 16살이 되면

정부에 의해 장래의 결혼 상대가 통지되어,

그 이외의 자와 연애가 금지된다.

연애 금지라 한거 치고는 

몰래 키스도 맨날 하고 이것저것 잘만 하는거 같습니다만?

정부의 통지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혼 상대가 정해진다라...

흔히 드라마에서 많이 쓰이는 가족이 정해주는 정략 결혼을

교묘하게 국가가 정하는 쪽으로 바꿔놓았다.

물론, 유전적으로 우수한 자손을 낳는 데 기여하거나 

성격까지 다 조사해서 짝을 맞춰준다고 하니까 이쪽이 조금 더 낫긴 하겠지만,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요된다는 것 자체는 동일하다.

결국, 결혼 예정인 사람, 아니 정부통지에 의해 결혼해야되는 사람과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사이에서의 갈등을 그린 이야기다.

근데 좀만 보면 이게 갈등이 생길 요소가 있는 지가 의문이긴 하다.

주인공은 타카사키 미사키를 좋아하고, 고백을 한다.

그녀 또한 주인공을 좋아한다.

근데 정부 통지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정부 통지는 절대적이 아니고, 해지할 수 있다.

이러면 답이 나온거 아닌가? ㅋㅋ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와

정부에서 선택해준 여자.

누굴 고를 지는 뻔한거잖아?

그런데 유일한 변수는 정부에서 선택해준 여자, 

리리나도 매우 귀엽단거지...

그래서 주인공은 둘 다 놓치기 싫어한다는 거지...

여기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장르에서 나오는 주인공은 우유부단의 극을 달한다.

그래서인지 마무리 또한 아쉽다.

정말 아쉽다.

아마도 원작이 끝까지 완결이 안되어서 애니만의 마무리로

그냥 열린결말로 끝낸 것 같긴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리리나와 잘 되었으면 하지만,

이런 장르에서 꼭 이런 캐릭터들은 패배하더라..

2인자의 운명 ㅠㅠ

결말도 아쉽고 주인공도 우유부단해서 재수가 없으면 재미가 없느냐?

그건 아니다.

나는 정말 재밌게 봤다 ㅋㅋ

초반에는 애들 눈깔이 너무 커서 부담스러웠는데,

보다보니 익숙해졌고

미사키와 리리나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주인공을 보면 꽤 재밌다.

물론 마지막에는 둘 다 좋다고 하면서 어이없이 끝나긴 하지만

비교적 오랜만에 듣는 하나자와 카나의 열연에 의해

일편단심 사랑을 하는 미사키도 좋았고,

성우는 누군지 모르지만 

특유의 매력과 귀여움을 어필한 리리나도 정말 좋았다.

그래도 미사키가 웃는걸 보고 싶어서

밀어주는 리리나가 더 좋다.

귀여운 것도 있지만 너무 착하잖아 ㅡㅡ

주연들은 모두 사랑을 하고 거짓말을 한다.

게이를 제외하고는 여자들은 서로를 밀어준다.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가?

궁금해서라도 원작이 완결될 때까지 봐야겠다.

삼각관계는 결판이 날 때까지 봐야지...

흥행은 참패했다고 하지만, 애니는 의외로 상당히 재밌었다.



한줄평 : 언제봐도 재밌는 삼각 관계. 저는 리리나를 지지합니다. ★★★★☆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RLo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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