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진격의거인 2기가 나왔다는 소리를 들었고,
그래서 바로 보게 되었다.
근데 하도 오랜만이라 1기가 어케 끝났는지 잘 기억이 안나서
꺼라위키에 누가 설명해놓은거 정독하고 봤음 ㅋㅋ
그 벽은 사람들이 백 년의 안녕의 시간을 보내게 했다.
지배되던 공포도
갇혀 있던 굴욕도 잊게 하고.
하지만...
그 벽이 거인에게 부서졌을 때,
인류의 싸움은 시작되었다.
1화부터 파격적인 연출인 건 여전하더라.
명대사도 하나씩 뽑아주시고.
사람은 싸우는 것을 그만뒀을 때,
비로소 패배한다.
계속 싸우는 한은 아직 진 게 아니야.
거인은 여전히 역겹게 생겼고..
얘네는 볼때마다 혐오감이 들더라 ㅡㅡ
진격의 거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인류에게 한없이 불리하고 절망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희망을 찾아내고 그걸 통해서 끊임없이 도전한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화려한 입체기동씬.
퓽퓽퓽 하는데도 그냥 멋있자나 ㅡㅡ
보고만 있어도 눈이 즐거워 그냥.
물론 전투씬에 깔리는 브금이 이를 더해주는 것도 있다.
2기의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은 재밌었고,
중간중간에 들어간 이미르 과거회상씬이나
앨빈의 폭풍간지 돌격씬,
죽음의 떡밥을 너무 많이 풍겼던 한네스의 멋있는 최후는 특히나 좋았다.
하지만 2기는 개인적인 평가로는 약간 마음에 안드는 점이 꽤 있었다.
첫번째는 거인이 너무 많다.
이미르까지는 그러려니했는데...
104기 애들 중에 뭔 거인이 이리 많냐?
거인 파티하세요?
나는 입체기동으로 자그마한 인간이 몇십배는 되는 거인을 하나씩 물리쳐가는
그 과정이 재밌고 마음에 들었는데,
이제는 뭐 거의 거인 격투기가 되어버렸다.
더욱 걱정인 건 조사병단이 주인공 구하려다가 하도 뒤져대서
이제는 진짜 3기에 나올 조사병단도 거의 없어보인다..
뭔 나가기만 하면 떼죽음을 당하는 데다가
충원한 병력들도 태반이 거인이니 ㅋㅋㅋㅋㅋ
물론 폭풍간지 리바이님은 남아 계신다만..
게다가 경화능력, 고열증기 이런건 대체 왜 주는거냐?
나중에 가면 더 쎈놈 나올거라고 더 좋은 스킬 줄거아냐?
이능력 배틀물 되면 재미없는데...
거기에 오프닝에 무슨 공룡들도 뛰어다니던데 ㅡㅡ;;
솔직히 이런거 나오는거 보면서 2기의 재미보다 3기에 대한 걱정이 먼저 된다.
또 한가지 이해안가는 점은 이미르와 히스테리아의 대화다.
아 그래 둘이 존나 생사를 같이해서 친하다쳐..
그래도 거인으로 변한애가 야 바깥세계로 가서 살자!
하니까 바로 OK 하면서 가는게 말이돼?
아무리 착하다해도 그렇지 -_-;;
보면서도 재미는 있었지만, 뭔가 앞으로의 내용에 대해 걱정이 더 된다.
물론 원작이 꾸준히 나오고 있을테니
작가가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만
주인공 능력이 좌표 찍으면 그 지점으로 거인들을 몰리게 하는 사기스킬 같은데
적당히 밸런스 조절 좀 잘하고,
씹사기 이능력 배틀물로만 안만들었으면 좋겠다.
아니 분명, 거인과 싸우는 인간의 투쟁 스토리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좀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들어...
※한줄평 : 재미는 여전. 하지만 앞으로의 내용에 대한 기대보다 걱정이 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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