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워낙 유명했기에 작품명이나 대략적인 특징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주인공이 먼치킨인 경우에는 재미가 없는 케이스가 많아서 보지 않으려고 했으나


친척동생의 간곡한(?) 권유에 의해 보게됨.



또...


한 방에 끝내버렸다.



이는 


취미로 히어로 활동을 하는 주인공, 


사이타마가 지구를 침공하는 온갖 괴인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다.



자고로 소설이나 만화나 기타 판타지에서는 가장 중요한게 밸런스 조절인데


여기서는 이를 완전히 무시한다.


주인공보다 쎈 존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기본 세계관 자체가 거의 막장 수준이다 -_-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니 자체는 상당히 재밌다.



재밌는 이유라면 사이타마의 한방 펀치가 이끌어내는


질질 끌지 않고 한방에 보내버리는 시원한 사이다 같은 전개속도와 더불어


등장인물의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개그가 주된 요소이지만 


필요할 때에는 꼭 진지함을 넣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심해왕과의 전투 후에 사이타마의 외침이었다.


심해왕을 물리친 후에, 


자신이 꿈으로 삼고, 목표로 해왔던 히어로가 폄하당하자 


오히려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고 비하함으로써, 


'히어로'에 대한 불신의 이미지를 막는 장면이 너무나도 인상깊었다.


이 장면만큼은 살짝 슬프기도 했다 ㅠㅠ



두번째로 좋았던 장면 또한 시민들에게 비난 받는 장면이었다.


탱크톱 뭐시기인가 하는 애들이 시민을 선동하여 사기꾼이라고 오해받자


멘탈이 흔들릴 법도 했는데, 사이타마는 오히려 명대사로 대응한다.



나는 너희들에게 평가받고 싶어서 히어로 활동을 하는 게 아니다.


그저 내가 하고싶어서 할 뿐.



평소에 대머리에 개그 이미지가 많아서 주인공에 대한 호감이 생기기 어려웠었는데


이 장면을 보고 나 또한 단숨에 사이타마의 팬이 되었다.



또한, 훌륭한 전투씬과 좋은 배경음이 작품의 퀼리티를 올렸다.


전투씬은 물론 거의 대부분이 펀치 한방으로 끝나지만, 


그 펀치 날릴때 나오는 브금과 씬이 정말 잘 어울린다.


그 때문에 타격감이 엄청 좋은 것 같다. 


내가 직접 때리는 게 아닌데도, 퍽퍽 터지는 사운드와 함께 보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슬픈 장면에서 나오는 배경음도 좋다.



이외에도 처음에는 진지한 이미지였지만 갈수록 개그캐릭이 되어가는 제노스나


홍일점으로서 아마도 츤데레에 가까울듯한 타츠마키,


조연으로서 깨알같은 재미를 더한 실버팽 등의 히어로들도 캐릭터 메이킹이 잘 되었다고 본다.


여캐가 이렇게까지 비중이 없는 애니메이션은 거의 첨인데 -_-;;



다만 걱정인 것은 전 우주의 지배자까지 물리쳤는데


더 이상 전개할 꺼리가 있냐는 것이다. 곧 2기가 나온다던데...


물론 원작 만화가 있고 그것이 연재되고 있다고 들었으니 걱정은 안하겠지만,


아마이마스크나 메탈나이트, S급 랭킹 1위 등 내부의 인물과 싸우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건 사실이라.


뻔히 보이는 전개라면 재미를 이끌어내기가 더욱 어렵기에 사실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된다.


암튼 재밌었음 ㅅㄱ




한줄평 : 진지함과 개그의 훌륭한 조화. 한방은 거들뿐.         ★★★★☆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n46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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