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최고의 화제작, 진격의 거인. 


일반인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을만큼 파급력 있던 작품.

 

비록, 중간에 작가의 발언이나 성향 관련해서 문제가 되어 초반의 이슈를 끝까지 이어가진 못했지만,

 

작품 자체로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설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인류의 천적 거인이 나타나서 인류는 절멸 위기에 빠지게 된다.

 

그에 따라, 남은 인류는 모여서 월 마리아, 로제, 시나의 세 벽을 만들게 되며 그 안에서 생존한다.

 

즉, 사실상 거인이 세계 전부를 지배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고, 


인간들은 비좁은 땅에 갇혀있는 위기 상황이다.


 

'헌병단, 조사병단, 주둔병단'의 구분이나 


'입체기동장치훈련', '벽상고정포' 등의 설정은 꽤나 괜찮았다. 


이런저런 설정들이 꽤나 작가가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듯 하다. 


또한, 중간중간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나 부족한 파트에 대한 설명을 통해 


설정에 대한 이해를 도운 점은 좋았다. 

 

  

그 날 인류는 떠올렸다.

 

놈들이 지배하던 공포를,

 

새장 속에 갇혀 있던 굴욕을. 

 

  

이외에도, 두말할 것 없이 유명한 작품의 오프닝이나 


전투시, 또는 전투 직전의 배경음악 또한 훌륭했다. 


1쿨 오프닝은 너무 좋아서 계속 듣게 되고, 전투 장면에서의 긴장감을 살려주는 브금 또한 좋았다.

 

작화 또한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이 작품에 딱 어울렸다. 


캐릭터들이 전부 눈 주변이 거무침침하다 ㅋㅋ 


 

다만, 거인의 생김새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얼굴이 너무 엽기적으로 생기지 않았나 싶다.

 

이것이 약간 몰입감을 떨어뜨렸달까.. 


일부러 의도한것 같긴한데, 캐릭들이 진짜 호구처럼 생겼는데 물어뜯고 죽이고 하는걸 보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후반에는 적응되서인지 괜찮기도 했다.

 


스토리 부분 또한 훌륭하다. 아니 스토리가 가장 좋다. 


1화부터 나오는 충격적 요소는 두말할 것 없고, 


식량부족 때문에 20%의 인류를 과감히 버린다는 선택을 하는 잔혹한 배경이나 


아무리 공통의 적이 나타나도 인류는 하나로 뭉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왕실과 헌병단은 썩어빠졌다는 것. 


인간 특유의 이기적임을 잘 묘사했다.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거인에 대항할 수 있는 자일수록 거인에게 멀어져간다.' 를 뽑을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그 모순점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경이적인 생명력을 가진, 그러나 절대로 불사신은 아닌 거인에 대항하는 인류의 투쟁이 주된 스토리.

 

전체적인 틀로 봤을때 작품이 매우 암울하고 절망적이다.

 

초반만 절망적일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뭔가 희망이나 도약의 계기가 보이면, 철저히 박살난다.

 

주인공이 정말 말도안되게 허무하게 죽길래 어이가 없기도 했다.. 미카사가 메인인줄.



가장 슬펐던 건 역시나 특별조직반 대 여성형 거인. 개인적으로 최고의 명장면으로 뽑고 싶다.

 

이외에도 '트로스트 구 작전'이나 '에렌의 각성' 장면도 꽤나 볼만했다.

 

'인류가 오늘 처음으로 거인에게 이겼다.'라던지, '인류를 위해 심장을 바쳐라'에서는 약간 멋있기도.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숲속에서의 추격전. 


브금이나 연출은 게임 '아오오니'를 연상케할정도.

 

공포스러우면서도 긴장감넘치는 그런 분위기였달까. 흥미진진했다. 

 

 

캐릭터 또한 잘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초반에는 비호감인 캐릭들도 있었는데, 후반가니까 애들 각성하고 죽어나가니까 불쌍 ㅠㅠ

 

미카사야 두말할 것 없이 만능에 천사.. 


오직 에렌만을 바라보는 그녀.. 과거이야기도 슬펐다.

 

'어쩔 수 없잖아. 세계는 잔혹하니까'  

 

연애같은게 할 겨를이 없는 작품이긴 하다만, 뭐 굳이 꼽자면 작중 메인 히로인.

 

이외에도 금발머리 여신님이 계시긴하지만, 그분은 지분이 0.1%더라.. 크리스타였던가? 

 

  

주인공은 약간 이상하다.

 

'한 마리도 안남기고 구축할 거야'라고 입에 달고 살며, 근성과 패기, 목적의식 하나는 최고인 에렌.

 

중간부터는 주인공의 정신상태가 이상하다. 


바깥세계에 대한 열망,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흥분할 때도 있고, 


그냥 단순히 복수라는 목적을 위해 죽인다, 다 죽인다!!! 이럴때도 있다..

 

아무래도 둘 다 표현하려고 했나본데 좀 이상했다. 


약간 싸이코 같기도 했지만, 인간다운 면도 있다.


  

이외에도, 조사병단의 단장에 걸맞는 냉정함과 명석한 두뇌회전을 자랑하는 앨빈.

 

'아무것도 버릴 수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첫인상은 비호감이었으나 갈수록 호감이 되어가는 진짜 주인공이 아닌가싶은 리바이.

 

상남자에 간지 쩔고 보이지않는 배려도 하는.. 얘가 주인공 아닌가요? 

 

특히 성우가 기가막히게 잘어울렸던걸로 기억. 그 성격에 목소리가 정말 잘 어울렸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또한 104기 훈련병 동료들도 좋았고, 리바이 휘하의 특별조직 또한 좋았다. 


그냥 거의 버릴 캐릭이 없다.


  

작품을 보기 전에는 초반에는 절망에 빠져있다가 후반에는 강해져서 극복하는 과정일 줄 예상했으나,

 

작품이 초반부터 후반까지 내내 암울하다. 그야말로 절망을 위한 작품.

 

무슨 거인과 싸우려고하면 자꾸 내부에서 재판하고, 내부에서 배신하고 난리가 났다 아주..

 

끊임없는 긴장감을 통해 다음 화를 계속 보게 만들고, 


'무엇을 위해서인지, 정체가 무엇인지' 등을 나중에서야 알려주기 때문에 


이것이 작품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지하실의 비밀이나 아버지의 정체 및 행방, 초대형 거인 및 갑옷 거인 등 안나온게 많으며, 


끝에서야 이제야 반격을 시작한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2기는 사실상 확정인 듯하다. 


에렌이 거인에게 자아를 잃을뻔했다던가, 빙결상태로 들어갔다던지 등의 떡밥은 많기 때문에..

 

오랜만에 스트레이트로 몰아본 작품. 괜히 이슈가 된 게 아니었다 -_-;;

 

정말 재밌게 봤으며, 2기를 기대해본다.   


이 글은 과거에 쓴 것이며, 조만간 2기를 볼 예정      

 

 



한줄평 : 더없이 훌륭한 세계관과 스토리. 빠져들 수밖에 없는 몰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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