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레드가 인류 은하동맹의 일원으로서 우주에서 '적' 히디어즈를 상대로 싸우던 도중,
정신을 잃고 깨어나보니 지구라는 행성에 떨어지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이야기.
참고로, 지구는 제5은하기에 의해 멸망했다고 전해져왔으나 사실과 달랐고 바다밖에 남지 않아
남은 사람들끼리 배를 모아서 선단을 구성해 생존해 가고 있었다.
그 선단 중의 하나가 이 작품의 메인무대인 가르간티아.
1화에서는 일종의 로봇인 머신 캐리버, 체인버를 타고 무슨 우주생명체들이랑 싸우길래 전쟁메카물인 줄
알았지만, 계속해서 보다보니 메카는 부수적인 요소에 불과했다. 실제 장르는 드라마.
감정이란 것을 거의 갖지 않고 있었던 주인공 레드는 가르간티아에 머물면서 그들과의 차이점을
느끼고 살아가는 방식이나 언어, 감정에 대해 배우게 된다.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찾기도 하며..
과거의 유물을 통해 히디어즈에 대해서도 알게되고, 상사를 만나서 이런저런 갈등도 생기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 정말 잘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피니언을 비롯해 가르간티아를 떠난 사람들과 가르간티아에 남아있는 사람들 그리고 레드가 함께한
마지막 전투는 인간다움을 찾기 위한 멋진 장면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체인버의 마지막 대사는 정말 멋있었다.. 가장 명장면은 역시 체인버 대 스트라이크.
'나는 파일럿 지원 계발 시스템, 그대가 보다 많은 성과를 획득함으로서 존재의의를 달성한다. 살아남아라.'
작중 등장인물 및 성우, 배경음악, 극중 분위기, 스토리 어느하나 빠짐없이 맘에 들었다.
가장 좋았던건 역시 배경작화와 분위기. 잔잔하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가 정말 잘 어울렸다.
방대한 세계관과 미래에 있을법한 이야기를 통해 전체적인 흐름이 보다 설득력있게 전달이 되었다.
어찌보면 참으로 유치찬란하기 짝이 없는 애니가 될 수 있었지만, 정말 멋지게 잘 만든 작품이다.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과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뇌하는 주인공을 잘 그렸기에.
등장인물 중에 비호감이 한명도 없는 작품은 정말 오랜만이다.
점차 성장해가며 진정한 인간에 대해 알아가고, 성장해 가는 레드와 그것을 도와주는 에이미,
이기적인줄만 알았던 피니언의 반전, 이게 기계가 맞나 싶을정도인 인공지능 체인버.
이외에도 기타 등의 인물들이 정말로 작품 초반에 나왔던 단어인 공존, 공생을 지향한다.
마지막 바다 속 장면이나 비밀이 풀리자마자 끝나버린 히디어즈, 이외에도 약간 방대한 떡밥에 비해
뭔가 해결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아쉬웠는데 역시나 2기 제작이 발표되었다고 한다.
작품의 초반 분위기에 휩쓸려서 봤는데, 중후반의 갈등 및 해소 과정 또한 매우 맘에 들었다.
'과연 진짜 인간이란.?' '진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계속 탐구하게 되는 부분 굉장히 좋았고,
감동적이고 재밌는 애니메이션이다. 나에게 생각할거리를 계속해서 던져준 좋은 애니.
오랜만에 몰입해서 본 듯 하다. 내 마음속 주인공은 체인버. ^_^
이거 2기 나온다더니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네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4lM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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