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미래의 일본.
로봇이 만들어지고 꽤나 지난 시간.
안드로이드가 만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
이 상황에 '이브의 시간' 이라는 카페에 출입하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과거에 피아노를 엄청 잘쳐서 대회를 우승하는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안드로이드의 완벽한 피아노 연주를 듣고 피아노를 그만둔 리쿠오.
아버지가 윤리위원회 소속이어서 로봇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만 과거 로봇에게 상처를 받고,
로봇에 대해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낸 마사키.
이외에도 사미, 나기, 아키코 등이 등장하며 인물들이 전반적으로 착하다.
전개방식은 스토리텔링 형식.
리쿠오와 마사키가 사미의 행동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이브의시간에 들어가게되고
이브의시간에 출입하는 사람들을 1~2명씩 만나가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안드로이드에
대한 자신들의 일정한 벽을 허물어간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안드로이드에 대한 오해를 풀고 그들도 인간과 별 다를게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안드로이드에 대해 이해하고 포용하게 된다.
그러한 장면은 리쿠오가 피아노를 다시 친다던지, 마사키가 텍스를 이해한다던지의 장면에서
잘 드러났다고 본다.
작품의 분위기가 정말 맘에 든다. 적당히 좋은 bgm과 함께 이루어지는 잔잔하고 평화스러운 분위기
연출은 오랜만에 내 멘탈을 정화해주었다.
지나치게 조용해서 몰입도를 방해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작품속에 빠져들게 해주었다.
결말 또한 괜찮았다.
리쿠오를 먼저 해결하고 마사키의 문제를 마친뒤 끝에서는 나기에 대해 떡밥을 풀며 마무리한다.
과거의 토키사카 사건의 희생자가 나기라고하는걸 보면, 지금의 나기는 안드로이드라는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거기서 기적처럼 살아남아서 안드로이드에 대한 어떤 사연으로 그들에 대해 먼저
깨우치고 그들을 위한 찻집을 만들었다는건가.?
아무래도 안드로이드일 가능성이 높긴하지만, 토키사카 사건이 뭔지 제대로 알아야 -_-;;.
윤리위원회에서 말하는걸 보니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관계를 막지 못했기 때문에 그게 일어났다는것
같던데, 아니. 지금 생각해보니 나기가 아니라 나기의 동생이라던가? 흠.
몰라 이런건 인터넷ㄴ찾아보면나오겟지;; 나중에 봐야겠다.
이 작품은 여러가지로 나에게 생각할거리를 준다. 이 작품에 나타난 로봇과 안드로이드에 대한 설명,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TV광고를 통한 안드로이드에 대한 어느정도의 경계, 또한 인간과의 관계를
일정선 이상 못넘게 하는 윤리위원회의 존재.
이것은 미래에 로봇이 개발되고 상용화되어 우리에게 등장했을때, 얼마든지 나타날수 있는 문제이다.
영화를 보면, 항상 로봇과 싸우고 기계들이 오히려 인간을 뛰어넘는 등의 과학기술의 폐해가 어마어마
하게 나온다. 물론 과학기술은 양날의 검이다.
발전할수록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역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등의 문제는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그런문제에 대한 고찰은 이미 사회적으로 많으나 개인적으로 한번쯤 생각해 볼 기회는 별로 없다.
이외에도, 로봇은 대부분 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렇게 그들도 감정을 가질 수 있으며, 우리 인간들을 이해하고
또한 돌봐주려고 노력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었다.
인간의 존엄성 뿐만 아니라 로봇에 대한 존엄성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그들을 막 대하는 인간들에 대해 표현한 것은 그런게 아니였을까 싶다.
처음에는 6화밖에 안되어서, 편당 15분인가밖에 안되어서, 작품의 전달력이 떨어질까봐 걱정했었다.
하지만 보고나니 생각이 전혀 바뀌었다. 정말 적은 시간으로 최대의 효율을 뽑아냈달까.
작품 특유의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여러가지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작품이었다.
의외의 곳에서 수작을 발견한 느낌이다. 아무런 기대도 안했는데, 좋은 작품이라 말할수있다.
상당한 치유계라 할 수 있겠다. 잔잔한거 좋아하시면 보시길.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9P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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